내 마음대로 선정해보는 2014년 WWE 한 해 결산과 어워드 재미있는 스포츠



이제 12월이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WWE의 2014년 시즌은 이제 거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 한 해의 마지막 페이퍼뷰인 TLC가 우리 시간으로 12월 15일에 남아 있고, 여기서 또 우리를 놀라게 할 또다른 경기가 나올지는 모르나 대체적인 선수간의 퓨드와 한 해 스토리는 거의 끝을 봤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까지의 모습만 보더라도 한 해를 '평가' 하기에는 충분해 보이기에,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러한 글을 작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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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 WWE 2014년, 파란과 위기의 시기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의 2014년은, 그러나 유독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한 해였다. WWE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1월 로얄럼블부터 3, 4월의 레슬매니아까지의 시기, 즉 로드 투 레슬매니아(Road To Wrestlemania)는 그 시작인 로얄럼블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첫번째 문제는 바로 대니얼 브라이언이었다. 인디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레슬러로 이름을 떨친 대니얼 브라이언은 WWE에 입성해서 한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브라이언의 'Yes' 챈트는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어 그를 단숨에 WWE 유니버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수뇌부는 이를 일시적인 인기로 판단했는지 그에게 로얄럼블의 우승자 자리 대신, 브레이 와이어트 와의 퓨드를 이어가게 했다.




두번째 문제는 바로 그 대니얼 브라이언의 대체자로 선택된 바티스타였다. 한때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고 한 세대를 주름잡았던 레전드인 바티스타는, 그러나 좋지 못한 시기에 WWE에 돌아왔다. 이미 더 락과 브록 레스너와 같은 파트타이머 레슬러에 대한 불만이 매니아 층에게 어느정도 누적된 상태에서, WWE를 떠나 공백기간을 거쳐온 그가 단숨에 로얄럼블을 우승해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로 직행한다는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도 큰 문제로, WWE에 돌아왔던 바티스타의 '비주얼' 이 완벽하게 망가져 있었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팬들이 바티스타를 좋아했던 모습은 파워하우스로서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무엇보다 '멋짐' 을 가지고 있던 부분 때문이었는데, 노쇠화가 진행된 바티스타는 그런 팬들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던 것이다.




세 번째 문제, 그리고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은 CM 펑크의 탈단이었다. 단순히 메인이벤터의 반열에 아니라 명실공히 존 시나의 뒤를 이은 독보적 NO.2 였던 CM 펑크는 누적되는 건강 문제, 그리고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를 맡지 못한다는 푸쉬의 불만 등이 겹쳐 WWE를 떠났다. 회사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었던 그가 탈단함에 따라 이는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다.


 


이 문제는 레슬매니아 30이 ─ 언더테이커의 연승 종결이라는 충격이 있는 했으나 ─ 비교적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고, 문제의 대니얼 브라이언이 돌고 돌아 메인이벤트를 장식 함에 따라 수그러 들었지만, 이후 WWE에서 해고된 알베르토 델 리오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인종차별' 문제를 걸고 넘어짐에 따라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비단 프로레슬링 계에서 인종차별에 관련된 부분은 비밀거리라고 볼 수도 없는 부분이고, 예나 지금이나 공공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델 리오가 해고되었을 당시의 불미스런 상황이 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는 WWE의 핵심적인 간부인 트리플 H의 이름을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직접 거론했을 정도다. 




트리플 H가 레이시스트라는 주장은 한 쪽의 주장일 뿐이므로 함브로 단정지을 순 없지만 WWE의 주요 시청 타켓 중에 하나가 히스패닉 층이라는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히스패닉 계의 영웅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이 플라이어로 존경 받았던 레이 미스테리오가 계약 문제로 발이 묶이게 되는 상황까지 있어 이는 큰 근심거리가 되었다. WWE는 델 리오와 물밑에서 협상을 벌이는것으로 이 문제를 어찌어찌 수습하려 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끝이 날 무렵, 탈단 했던 CM 펑크가 콜트 카바나의 팟캐스트를 통해 WWE를 원색적으로 비난함으로써 또다른 이슈가 탄생하고 말았다. CM 펑크는 푸쉬에 대한 불만, 빈스와 트리플 H에 대한 비난, 무엇보다도 WWE의 의료 체계에 대한 비판을 퍼부었고 이는 대단한 화제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WWE는 하반기에 접어들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문제까지 직면했다. 먼저 차세대 아이콘으로 가장 유력하게 이름이 거론되던 로만 레인즈가 갑작스런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게 됨으로써 하반기를 통으로 날리고 말았고, 그보다 앞서 미들카터 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배드뉴스 배럿 역시 부상을 당해 반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셰이머스 또한 서바이버 시리즈에 앞서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슬매니아 30을 통해 차세대 메인이벤터로 자리를 잡는가 했던 대니얼 브라이언 역시 부상을 당했고, 심지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각본을 둘러싼 문제도 있다. 내부 관계자들에게 꾸준히 비난 받아온 빈스 맥맨의 각본진에 대한 독촉과 조급증은 올해 중반 들어 절정으로 치달아, 거의 모든 위클리쇼가 쪽대본으로 만든듯한 퀄리티를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하게 했고, 매년 WWE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시기와 겹치면서 Raw, 특히 스맥다운의 시청률은 심각할 정도로 하락하고 말았다. 




이 모든 문제를 합친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바로 WWE 네트워크의 부진이다. WWE의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된 WWE 네트워크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생각보다도 훨씬 늦은 시기에 런칭되었고, NBC 유니버설과의 중계권 계약은 생각보다 저조하여 올 해 초 89%까지 치솟았던 WWE의 주가는 순식간에 반토막이 났고 16억 달러에 달했던 빈스 맥맨의 자산 역시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WWE 네트워크는 라이트 팬과 매니아 팬들 모두에게 어정쩡한 평가를 받으며 목표했던 120만 명의 가입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70만 대에서 요지부동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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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의 2014년은 미지에의 두려움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한 해였다. 그 미래는 바로 이들에게 달려있다


 


 


* WWE의 2014년, 미래에 대한 기대와 새 시대를 향한 흥분이 교차하던 시기




정확히 10년전인 2004년, 존 시나는 레슬매니아 20에서 빅 쇼를 내다 꽂아 US 챔피언에 등극했고, 향 후 10년간 압도적인 메인이벤터로 군림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난 10년간이 존 시나의 시대였다는 사실을 부정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만큼 존 시나의 영향력은 WWE에 있어 막대하며, 사실상 그는 회사를 책임지는 기둥이자 WWE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WWE는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지만, ESPN에서 조사한 존 시나의 상품 가치는 1,2000억을 넘는다. 존 시나 단 혼자서 회사 매출의 5분의 1 이상에 영향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존 시나에 대한 WWE의 의존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지기는 커녕 더욱 커지고만 있다. 기존 로스터들 중에 유일하게 상품 판매 부분에서 존 시나에 적어도 '근접' 했던 인물인 CM 펑크가 사라짐에 따라, 심지어 WWE의 모든 로스터들을 합쳐도 존 시나 하나의 상품성을 따라가지 못할 지경에 놓이고 말았다. 존 시나의 캐릭터는 신념,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영웅이지만, 실질적으로 시나는 WWE라는 회사에 있어서도 영웅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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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 와이어트와의 경기는 존 시나의 레슬매니아 커리어를 생각하면 의외의 경기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존 시나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대했던 2014년이었지만, 정작 스토리라인 상에서 시나는 한발 물러서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1월부터 5월까지 실질적으로 쇼를 주도했던 사람은 대니얼 브라이언과 쉴드, 그리고 어쏘리티였으며 존 시나는 이보다 조금 적은 비중을 가지고 브레이 와이어트와의 대립에 몰두했다. 시나는 올 해 15번째로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이는 여느때와는 달리 시나가 중점이 되는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대니얼 브라이언의 공백을 잠시 비우기 위한 '벨트 보관함' 의 용도였고 이후 섬머슬램에서 정말로 충격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 그리고 역사적인 - 경기를 통해 브록 레스너의 '강력함' 을 과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헬 인 어 셀에서도 시나는 메인이벤트를 맡지 않았으며,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도 그는 철저하게 조역에 그쳤다. 




물론 시나는 여전히 큰 비중을 가지고 있고 누구보다 많은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는 스타지만, '존 시나의 기준에서 볼때' 분명히 시나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중반 ~ 2013년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넘버 2였던 CM 펑크는 단 한번도 존 시나를 제치고 PPV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적이 없었으나 올해는 벌써 4번이나 '존 시나가 아닌 PPV 메인이벤트'가 치뤄졌다. 




이는 차세대에 대한 기대를 말해준다. 2000년대 들어 수없이 많은 설익은 유망주들이 급푸쉬를 받았다가 몰락했지만, 최근 몇년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확실한 자원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이 前 쉴드 출신의 3인방, 로만 레인즈와 세스 롤린스, 그리고 딘 앰브로스다.  이 중 세스 롤린스는 이미 회사의 실질적인 최고 탑 힐(악역)이고 - 물론 현 시점에서 최고 탑힐은 브록 레스너지만 그는 위클리쇼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 딘 앰브로스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로만 레인즈는 다름 아닌 존 시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들은 이전까지 실패한 신진들과 비교할때 달리 팬들의 지지, 가지고 있는 기량, 타고난 카리스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그야말로 확실한 차세대의 간판들이지만, 그 외에도 前 와이엇 패밀리 출신인 브레이 와이어트, 루크 하퍼, 에릭 로완과 세자로, 루세프, 돌프 지글러 등도 빼놓을 순 없다. 특히 NXT가 자리 잡고 2012년 이후 트리플 H의 주도로 인디 출신 선수들이 대거 WWE에 진출함에 따라 여러 기라성 같은 신진들이 출현하고 있고, 몇몇 고참들을 제외하고는 WWE의 얼굴들은 모조리 물갈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인재들이 많다고 해도 이들을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여지껏 그 어느때도 지금처럼 '존 시나 이후의 미래' 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들이 나온 적은 없었다. 




내년은 WWE 역사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한 해이며, 2014년은 이를 위한 한숨 돌리기였다. 2014년 중반 이후의 메인 스토리라인은 모두 내년 레슬매니아를 바라보는 그림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흥분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WWE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대변혁을 앞두고 있고, 이를 위한 큰 도움닫기를 준비하는 중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연말 어워드 ─ 올 해의 레슬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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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존 시나


 

유물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시나는 적어도 5,6년 전부터 'WWE 최고의 레슬러' 부분을 꼽는다면 무조건 2위와 압도적인 1위를 했을테고, 최소한 앞으로 2,3년 역시 보나마나 1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WWE의 모든 현존 로스터를 합친것보다도 많은 수익을 회사에 안겨주는 사람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종류의 논의에서 시나는 이름을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다시피, 시나의 올 해는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시나가 중심이 되는 구도' 라기보다는 한발 물러서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농구로 치자면 그는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1옵션보다도 강력한 2옵션이지만, 팀의 1옵션 자리는 젊은 스윙맨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묵묵히 골밑을 지키는 센터와 같았다. 다른 젊은 영건들이 드웨인 웨이드였다면 그는 샤킬 오닐이었다. 최고의 센터였던 오닐이 젊은 웨이드에게 에이스의 자리를 맡겨 히트의 우승을 가져왔듯이, 시나 역시 차세대의 준비를 위해 10년간 달려온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브록 레스너에게 무참하게 짓밞혔던 자존심은 미래를 위한 희생이었다.



물론 이는 존 시나의 상황에서 볼때 그렇다는 것으로,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시나는 올 한 해도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는 15번째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브록 레스너와 더불어 두차례의 격전을 벌였으며, 세자로나 세스 롤린스와 눈부신 명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그를 지지하는 3,500만명의 시네이션들은 페이스북의 순위에서 경이롭게도 그를 호날두, 메시, 베컴, 네이마르에 이은 전 세계 스포츠 스타 5번째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이는 축구 선수를 제외한 모든 스포츠 관련 종사자 중 1위에 해당한다. 또한 그는 메이크 어 위시 재단에서 400번이 넘는 선행을 했는데, 2014년 말까지 400번은 커녕 300번을 넘은 선행자는 시나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없고, 200번을 넘긴 사람조차 6명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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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만 레인즈




로만 레인즈는 현재 WWE의 메인 풀타임 로스터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는 가히 독보적이며, 그의 외모는 여성들에게 있어서도 미남이지만 아이들과 남자들이 보기에도 알기 쉬운 스타일의 미남이다. 레인즈는 레슬러로서 가장 독보적인 재능이자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재능, 곧 '강해보인다' 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강해보이는 동시에 단순한 야수들과는 달리 '팬들의 지갑을 털어낼 수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레슬러는 손에 꼽을만하다.



그러나 '프로레슬링을 시작한지' 겨우 4년차에, 심지어 싱글 경기를 중점으로 치루기 시작한건 겨우 반년조차 되지 않았다는것은 그의 큰 약점이다. 레인즈는 경기 운영 부분에서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고, 프로모 능력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 만약 다른 상황이었다면 이러한 단점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로만 레인즈가 논란이 되는것은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내년 레슬매니아에서 브록 레스너를 꺾고 챔피언이 될 것이 지금으로서는 확실시 되고 있으며, 이는 곧 단순한 챔피언 획득의 의미를 넘어서 존 시나의 뒤를 잇는 '아이콘' 의 반열에 서게 됨을 의미한다. 존 시나 이래로 무수한 선수가 푸쉬를 받아왔으나, 그 어떤 선수도 '아이콘' 으로서의 푸쉬를 받은 적은 없었다. 심지어 CM 펑크조차 말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 잣대 역시 다른 선수들보다도 엄격해지는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가 어떤 미래를 겪을지, 그게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를 탈장 수술로 인해 거의 비우게 됨에 따라 시간은 더욱더 촉박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만 레인즈가 가진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벌써 그는 펑크의 뒤를 이어 WWE의 상품 판매량 2위 자리를 꿰찼으며, 전반기 동안 쉴드의 일원으로서 보여준 모습들은 이 선수가 거물 중의 거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에서 승리하는 순간 그는 한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향할 테지만, 지금으로만 봐도 로만 레인즈는 이미 WWE의 간판 선수 중에 한 명이다. 메인 로스터에 올라온지 3년, 실질적으로 2년만에 이룬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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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니얼 브라이언



2014년은 대니얼 브라이언의 해가 되어야만 했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레슬매니아 30은 오직 대니얼 브라이언 단 한 사람을 위한 무대였으며, 이후 익스트림 룰즈에서 곧바로 메인이벤트를 담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다. 너무나도 강한 브라이언의 언더독 이미지 때문에 그가 선역 챔피언으로서 롱런 할 수 있느냐는 궁금한 사항이지만, 최소한 섬머슬램까지는 브라이언이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게 기존의 방안이었던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브라이언이 차세대 아이콘에 걸맞는 선수는 아니었을 수 있으나, 여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최고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었던 선수였음은 분명하고, 그 역할이 끝난 후라고 해도 여전히 높은 위치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지점까지 올라왔던 선수다. 그러나 부상이 모든것을 망쳤다.




폭주기관차 같던 브라이언의 진격은 그의 팔을 지겹도록 괴롭히고 있는 부상으로 인해 맥없이 멈추어지고 말았다. 레슬매니아 30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던 선수는 섬머슬램에도, 서바이버 시리즈에도 나타나지 못했고 내년 로얄럼블, 그리고 레슬매니아에서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며, 현재의 비관적인 상황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를 뜨겁게 했던 브라이언에 대한 열기를 모조리 무시할 순 없는 법이다. 또한 그는 로얄럼블,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레슬매니아까지 가는 길에서 모두 엄청난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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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딘 앰브로스




테리 펑크, 브라이언 필먼, '로우디' 로디 파이퍼. 프로레슬링 역사를 주름잡았던 이단아들의 행렬에 심지어 스티브 오스틴까지. 딘 앰브로스, 이 미쳐 날뛰는 광기와 느긋한 태도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괴짜는 전대의 문제아들을 골고루 섞어 놓은듯한 인물이다. 물론 그를 스티브 오스틴이라던지 테리 펑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는 소위 말하는 '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쉴드가 해체될 당시, 딘 앰브로스가 선역으로 활동했던것은 완벽한 선택이었다. 이는 그를 단순한 사이코가 아닌 복잡한 매력의 소유자로 만들어주었고, 그는 골방의 매니아들을 떠나 일반 팬들에게도 금세 인상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현재의 WWE가 예전보다 확연히 약해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예측불가능한 매력인데, 그런 면에서 딘 앰브로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존재다. lunatic fringe라는 표현만큼 그를 가리키는데 적절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



쉴드 시절 앰브로스의 싱글 경기는 흡사 권투선수에게 리듬체조를 시키는듯 형편 없었지만, 현재의 그는 자신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브롤링을 극대화해서 상당한 개선을 이뤄낸 상태다 ─ 물론 아직도 개선할 점은 많이 남았다 ─ 비록 하반기 동안 주요 퓨드를 맺었던 세스 롤린스가 상당부분 도움을 준 부분도 있을테지만, 적어도 기믹 매치 부분에서 앰브로스라는 이름은 안심을 주는 이름이 되었다.



이러한 타입의 이단아들이 메이저 업계의 정상에 선 사례는 많지 않지만, 그러한 사례가 아주 없는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미 그는 메인이벤터의 반열에 서 있다. 하반기 동안 Raw가 최악의 침체에 빠질때 앰브로스는 그나마 위클리쇼가 구색은 갖출 수 있게 해준 1등 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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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스 롤린스



ROH에서 날아온 이 정상급 테크니션이 이토록 대단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진 못한 듯하다. 쉴드 시절 멤버들 중에 가장 존재감이 엶어 보였던 그는 현재 다른 누구보다도 자기 포지션을 확실하게 잡은 모습이다. 



현재 세스 롤린스의 포지션은 흡사 99년 말 ~ 2000년 무렵의 트리플 H를 보는 듯 하다. 기존 최고의 스타였던 스티브 오스틴에 악역이었던 더 락까지 선역으로 전환하고, 현재의 아이콘과 차세대의 아이콘이 교차하는 그 빈틈에서 비어있는 최고 탑힐의 자리를 트리플 H는 꿰차 자신을 메인이벤터로 만들었는데, 세스 롤린스 역시 세대의 교차점에서 선역 쪽으로 스타가 몰리는 와중에 독보적인 악역으로 포지션을 잡았다. 최강의 악역으로는 따로 브록 레스너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는 비교적 빠르게 거부감 없이 정상급 악역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 만일 브록 레스너가 최고 탑힐이 아니었다면, 비교적 검증된 선수, 이를테면 오턴 같은 선수가 그 역할을 맡았을지 모르는 일이다 ─  정작 그 브록 레스너가 거의 자리를 비움에 따라 실질적인 최고 악역이 되었다. 그는 현재 쉴드 멤버들은 물론 2012년 이후에 올라오기 시작한 NXT 계열 스타들 중에서도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NXT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세스 롤린스를 악역으로 전환하도록 결정한것은, 비록 나이가 든 후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는 있긴 하지만 아직도 빈스 맥맨이 이 업계에서 왜 거물로 통하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였다. 이 결정으로 딘 앰브로스는 평범한 사이코에서 팬들에게 호응받는 매력적인 스타가 된 것은 물론, 세스 롤린스는 무미건조한 테크니션에서 '가장 밉상인 악역' 이 될 수 있었다. 그는 쇼에서 가장 많은 야유를 이끌어내는 존재며, 걱정거리였던 마이크웍 능력 역시 악역이라는 특색을 잡아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트리플 H가 그랬던것처럼, 그가 아이콘이 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못해도 그가 단체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한 수준이며, 사실 그는 이미 단체 최고의 스타 중에 한 명이다. 여기에 검증된 경기력은 '아주 큰' 덤이다. 


 







올 해의 과대평가/실망스러운 레슬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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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로만 레인즈




이미 현재로서도 오프라인 상품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선수에게 '과대평가' 라는 말이 우스울 수는 있으나, 그에게 주어진 미래가 단순히 메인이벤터가 '일개 챔피언' 이 아닌 아이콘의 자리라른것을 생각하는 그 기준이 까다로워지는것도 무리가 아니다. '레슬러로서 준비가 되는것' 으로 말해보자면 레인즈는 아직도 너무나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지적받는 경기력은 오히려 나중의 문제이며 당장의 마이크웍, 여타 프로모 능력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물론, '레슬러로서 준비가 되는 것' 과 '치고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는 것은 꼭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의 기회를 놓쳐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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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레이 와이어트




이 매력적인 선수를 과대평가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아프긴 하나, '실망스러웠다' 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 해의 전반기 동안 브레이 와이어트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로 인상적이었으나, 하반기 동안 보여준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각본의 문제도 없지는 않겠지만 매력적이었던 세그먼트가 지겹게 들리는 모습과 무미건조하다 못해 아무런 인상조차 남기지 못했던 경기들은 아직 본인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아직도 그는 젊고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무한하다 여겨지기에, '실망스러웠다' 라는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았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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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루세프



 

인정해야 할 것은, 그가 세스 롤린스와 더불어, 아니면 심지어 그보다 더 관중들에게 야유를 이끌어내는 존재라는 것이다. 어떤 상대라도 루세프가 상대라면 일방적인 환호와 야유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런 선수는 도움이 된다.



 

문제를 굳이 지적하자면 그 부분에 있어서 '루세프의 역할이 어느정도였느냐' 는 부분이다. 여타 악역들과는 달리 (가짜)국적을 내세운 그가 받는 야유를 본인의 능력으로 꼽긴 어려우며, 라나가 전담하는 세그먼트 능력도 미지수다. 이는 루세프가 기세를 타고 있을때는 문제가 크게 안되지만 결국 어느 순간 그가 지기 시작했을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말할것이 없다.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뭐라고 말을 하기에는 표본 자체가 적다. 그가 펼친 경기 중에 정상적인 경기였다고 할만한 경기는 셰이머스, 스웨거, 빅 쇼와의 경기 정도 뿐인데 이 정도만 보고 경기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금의 루세프는 세그먼트 능력과 팬들에게 어필하는 능력, 경기력까지 모든것이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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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케인



굳이 코멘트를 달 필요가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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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티스타


 

2014년에 WWE의 링에 나타난 바티스타를 보는 느낌은 어린 시절에 반짝거렸던 아역배우가 비참한 몰골이 되었다는 뉴스를 본 느낌이다. 물론 바티스타는 비참하게 몰락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영화계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그는 알콜이나 약물로 참혹하게 몰락한것이 아니라 단순히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 그러나 과거의 바티스타가 너무나 강렬했던 비주얼을 가지고 있던 초인이었기에, 이에 대한 거꾸로 느끼는 충격은 클 수 밖에 없다.


 

복귀 시기도 좋지 않았다. 바티스타의 탓은 아니었지만 그는 덕분에 팬들에게 모든 지지를 잃어버렸으며, 설상가상으로 영화 촬영을 위한 관리 때문인지 아직 '레슬링을 할 몸' 이 안되어 보였고, 이때문에 만들어진 졸전들은 팬들의 인식에 쐐기를 박는 수준이 되었다. 바티스타가 WWE에서 남긴 업적은 그토록 조롱 받을 만한 것은 분명 아니었으나, 타이밍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올 해 최우수 레슬러/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레슬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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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스 롤린스


 


재미있는것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테크니션인 그가 정작 싱글 활동 후에는 딘 앰브로스와의 퓨드 때문에 테크니컬한 공방전 양상의 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린스는 꾸준히 좋은 경기들을 해 왔다. 그는 상대가 누구던지 간에 퀄리티를 보장해줄 수 있는 좋은 워커이며, 팬들에게 야유를 끌어모으는 악역 특유의 운영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는 2014년 전세계 모든 프로레슬러들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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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니얼 브라이언



브라이언이 올 해 WWE에서 경기를 소화한 시기는 5개월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 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현존 최고의 테크니션 레슬러로 불리는 그는 어떠한 상대, 어떠한 경기에서도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레슬러다. 그는 1월에 벌써 검증받지 않은 브레이 와이어트와 굉장한 경기를 했으며, 일리미네이션 체임버에서도 대활약 했고 레슬매니아에서는 트리플 H와 올해의 경기급 명경기를 만들어낸 지 4시간도 지나지 않아 훌륭한 메인이벤트 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그는 익스트림 룰즈에서 케인과의 경기를 치루었는데, 애티튜드 스타일의 난장판같은 경기이긴 했으나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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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자로


 

이 스위스 출신의 슈퍼맨은 정말로 놀라운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비중이 크게 주어지지 않는 선수들은 압도적인 명경기를 만드는데 크나큰 제약이 걸린다. 스타 파워의 부재와 관중들의 반응, 스토리텔링의 도움, 경기시간의 문제, 여타 제약 때문에 미들급의 선수들은 '좋은 경기' 를 할 수는 있으니 '역사적인 경기' 를 만들어내기는 힘든면이 있다.


 

그러나 세자로는 기세가 절정이었던 올해 초는 물론, 사실상 몰락에 가까웠던 올해 중반부 이후에서도 놀라운 경기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었다. PPV에서든, Raw나 스맥다운에서는 메인이벤트나 슈퍼스타즈에서든, NXT에서든 그는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 상대를 가리지도 않았다. 인디 레슬링의 강자였던 새미 제인과의 진지한 승부에서 최고 스타 존 시나의와의 대결, 심지어 딘 앰브로스와의 난장판 같은 경기에서조차 그는 훌륭했다. WWE의 레슬링 스타일에 세자로만큼 자신을 최적한 시킨 사람도 드물다. 세자로는 아직 많은 개선 사항이 남아있지만, 그의 놀라운 경기력만으로도 세자로가 최소한 미들급 이상의 자리에 위치해야 한다는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 해 최고의 입담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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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레이 와이어트 


 


레슬링 역사에서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괴기스러운 인물들이 있었으나, 브레이 와이어트의 캐릭터는 게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이 묘한 캐릭터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은 브레이 와이어트의 프로모 소화 능력인데, 전반기 존 시나와의 대립 동안 보여준 와이어트의 모습은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제리코와 대립을 거치면서 브레이의 개성넘치는 프로모 소화 능력은 오히려 틀에 갇힌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폭을 넒힐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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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딘 앰브로스


 


앰브로스의 캐릭터가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그의 세그먼트 능력이 인상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디 파이퍼를 떠올리게 하는 브레이의 종잡을 수 없는 모습과 능청스러운 연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은 그를 현재 WWE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었다. 앰브로스의 프로모 소화 능력을 아직 전대의 대가들과 비교하기에는 어려우나, 그는 현재 WWE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 선수들 중 마이크르를 잡았을때 가장 안정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괴기스러움은 브레이 와이어트가 더욱 인상적이나, 그는 마이크웍의 폭을 넒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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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 헤이먼


 

헤이먼의 세그먼트 능력을 다른 인물들과 비교하는것은 마크 맥과이어와 스캇 포세드닉의 홈런 능력을 비교하는것만큼이나 의미 없는 일이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입담꾼일 뿐만 아니라, 레슬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입담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물론 그가 선역으로서의 프로모를 펼치지는 않겠지만 선수가 아닌 이상 별 의미 없는 일이며, 악역으로서 그는 정말로 압도적인 매니저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단 5분만 주어지면 경기장 전체가 떠나가게 야유를 유도할 수 있는 그는, 올 해는 정말로 인상적인 유행어까지 만들어내었다. 


 


 


최고의 페이퍼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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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슬매니아 30


 

근래 가장 많은 불안과 함께 시작했던 레슬매니아였지만 오프닝 세그먼트에 나섰던 더 락, 헐크 호건, 스티브 오스틴은 단숨에 모든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그 첫 타자로 나섰던 대니얼 브라이언과 트리플 H는 단 25분 만에 이 흥행을 성공적인 흥행으로 만들어버렸다. 비록 언더테이커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는 결과는 둘째치고 경기 내용으로도 최악의 경기였지만, 대니얼 브라이언 vs 트리플 H와 메인이벤트인 트리플 쓰렛 경기는 올해의 경기 급의 대단한 승부였다. 존 시나와 브레이 와이어트의 경기는 인상적이지는 못했으나 평범한 수준이었고, 안드레 더 자이언트 배틀 로얄은 눈이 즐거운 경기였다. 의미가 없을 정도로 길었던 언더테이커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 시간이 좀 더 줄어들고 프리쇼에 펼쳐진 태그팀 경기가 메인쇼에서 펼쳐졌다면 아마도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레슬매니아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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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


 

헬 인 어 셀과 더불어 위클리 쇼의 질적 퀄리티가 최악으로 하락한 시기에 펼쳐진 PPV 였으나, PPV 자체는 상당히 훌륭했다. 루세프 vs 마크 헨리와 돌프 지글러 vs 더 미즈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평균 이상이었고, 셰이머스 vs 세자로, 랜디 오턴 vs 크리스 제리코는 모두 훌륭한 경기였으며 메인이벤트였던 존 시나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 역시 둘 사이의 사적 대립이 그대로 맞붙히는듯한 좋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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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바이버 시리즈



PPV를 준비하는 4주간의 빌드업 모두가 메인이벤트에 투자되었고, 메인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쇼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모든 포커스가 메인이벤트에 맞춰졌던 흥행이었다. 태그팀 챔피언쉽 경기와 딘 앰브로스 vs 브레이 와이어트의 경기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결국 모든것은 마지막 경기에 달려 있었고, 그 경기가 실로 역사적인 경기로 만들어지면서 놀라운 흥분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단순히 경기 질을 떠나 레슬링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단체의 '볼거리' 로서 모두를 만족시킨 성공적인 흥행이었다.


 


최악의 페이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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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얄럼블


 

오프닝 경기였던 브레이 와이어트 vs 대니얼 브라이언의 경기는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였으나 두 번째 경기였던 존 시나와 랜디 오턴의 경기는 퀄리티적인 면을 떠나서 아예 관중들에게 관심을 잃은 경기였다. 로얄럼블 경기는 예년에 비해 별다른 특색이 없었으며, 우승자 또한 뻔히 예측된데다 그 반응 역시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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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틀그라운드


 

우소즈와 에릭 로완, 루크 하퍼가 정말로 대단한 경기를 했으나 쇼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수준 이하였다. 메인이벤트는 나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았고, 제리코와 브레이 와이엇의 경기는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못했다. 게중에서 최악은 빅 카드인 딘 앰브로스와 세스 롤린스가 취소된 것으로, 이는 섬머슬램까지 내다보는 긴 흐름을 내다본 선택이기는 했으나 당장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였다. 




올 해의 대립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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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존 시나 vs 브록 레스너(7월 ~ 9월)


 


비록 대립의 한 축이 제대로 쇼에 출현조차 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의 사적 대립이 워낙 유명한 탓에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대립. 존 시나의 정의로운 캐릭터의 정 반대인 폴 헤이먼의 능력 역시 훌륭했다. 충격적이었던 섬머슬램의 결과 탓에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 시즌의 대립은 조금 뜨거움이 약해지긴 했으나, 섬머슬램 기간 동안은 양측의 세그먼트 능력이 대단히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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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딘 앰브로스 vs 세스 롤린스(6월 ~ 10월)


 

대립 자체는 그렇게까지 불타오르는 요소 등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고, 특히 섬머슬램까지의 과정은 앰브로스의 난입과 도망가는 세스 롤린스가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으나 섬머슬램 이후 영화 촬영으로 공백기를 가진 딘 앰브로스가 돌아오면서 부터는 한층 더 대립이 격렬해졌다. 특히 이 대립을 종결시키는 헬 인 어 셀에서는 서로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한 모습이 표출되어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기존 선수들간의 대립이나 신진 선수와 기존 선수의 대립이 아닌,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들끼리의 대립이라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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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존 시나 vs 브레이 와이어트(1월 ~ 6월)


 

브레이 와이어트의 스타 메이킹 매치였고, 지나가는듯한 대립이 될 수도 있었으나 대립에서 혼신의 힘을 발휘한 브레이 와이어트의 노력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대립이 될 수 있었다. 특히 레슬매니아 직전부터 legacy 프로모를 앞세워 신념의 정의인이자 아이들의 영웅인 존 시나의 멘탈을 붕괴시키려는 모습은 양측의 캐릭터가 모두 시너지를 불러 일으켜 상당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양 측의 경기 스타일 자체가 잘 맞아떨어지는 편은 아니었고, 대립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익스트림 룰즈 이후 갑자기 흐지부지 되는듯한 모습이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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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볼루션 vs 더 쉴드(4월 ~ 5월)


레슬매니아 이후 페이백 시즌까지 WWE를 이끌어 갔던 대립. 대립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쉴드 멤버들을 스타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점이었고, 트리플 H는 그렇다치고 바티스타와 랜디 오턴까지 처절하게 무너져가면서 까지 이 목적은 충실하게 달성 되었다. 잡의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함과 동시에 익스트림 룰즈에서의 대단한 경기와, 기대보다 못하기는 했지만 페이백에서의 괜찮은 경기 역시 대립에 걸맞는 장렬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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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 시나 vs 팀 어쏘리티(11월)



단 4주간의 대립이었지만 이 4주간의 위클리쇼가 오직 이 한 대립을 위해 소모되었던 대립이다. 스토리의 꾸준함과 개연성이 바닥까지 내려앉았던 하반기의 Raw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탄탄하고 인상적인 구도를 모두 갖추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라이백의 부활과 에릭 로완의 대두 등 선수들의 약진도 눈부셨다. 여기어 더해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실로 역사적인 경기를 남기는데도 성공했다.


 


최악의 대립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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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존 시나 vs 브레이 와이어트(1월 ~ 6월)


 

스토리텔링에서는 대단히 훌륭한 부분이었으나 정작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익스트림 룰즈에서의 스틸 케이지 경기는 아주 좋지 못했다. 그리고 극에 달했던 익스트림 룰즈 직후 갑자기 대립은 맥이 풀리고 말았으며, 우소즈가 여기에 끼어들면서 진지했던 대립은 우스꽝스럽게 변질되고 말았다. 대신 우소즈가 개입한 덕분에 페이백에서는 아주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었다는 부분은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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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애덤 로즈 vs 토끼


 

노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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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티스타 vs 알베르토 델 리오(1월 ~ 2월)


 

델 리오를 바보로 만드는 대립이었을 뿐만 아니라, 바티스타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대립이었고,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더 악화시킬 뿐이었다. 일리미네이션 체임버에서 펼쳐진 경기는 너무나 형편없어서 역으로 보는 재미가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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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리 벨라 vs 스테파니 맥맨(8월)



이 대립을 보는 기분은 흡사 5성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치즈 라면이(그것도 메인요리로) 나온것을 본듯한 기분이다. 대립의 무게나 선수들의 면면에 비해 말도 안되는 비중을 가지고 있던 이 대립은 심지어 위클리쇼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도 했다. 브리 벨라의 킥에 트리플 H가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볼 때의 느낌이란 한국 축구가 오만 축구에게 박살나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섬머슬램에서의 경기는 더할 나위 없이 형편 없었으며, 심지어 스테파니 맥맨이 현역 WWE 디바인 브리 벨라를 운영에서 리드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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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레이 와이엇 vs 크리스 제리코(7월 ~ 8월)


 

아무도 이 대립에 관심이 없었고, 아무도 이 대립으로 이득을 보지 못했으며, 어떤 경기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세그먼트는 지루했고, 상황들은 작위적이었다. 브레이 와이엇을 스타로 만들어주기 위한 목적이 농후한 대립이었지만 오히려 브레이 와이엇은 이 대립으로 타격을 받았다. 


 


올 해의 프로모 부분


 







5. 서바이버 시리즈 프로모









4. 머니 인 더 뱅크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래더 프로모








3. 레슬매니아 트리플 H vs 대니얼 브라이언 프로모










2.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더 쉴드 vs 와이엇 패밀리 프로모







1. 레슬매니아, 존 시나 vs 브레이 와이엇 프로모





 


올 해의 최고의 경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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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섬머슬램, 존 시나 vs 브록 레스너, WWE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 챔피언쉽 


 


물론 이 경기는 전통적인 레슬링 경기의 시각에서 보았을때는 최악의 경기지만, 그렇다고 해도 역사상 손에 꼽을 만큼 파괴적인 경기였다는것은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엄청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이 경기에서 브록 레스너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나 결국 무참하게 박살난 시나의 모습은 어지간한 클래시컬한 명경기를 능가하는 상당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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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 셰이머스 vs 세자로,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챔피언쉽


 


그동안 꾸준히 좋은 궁합을 보여준 두 선수는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짦지만 강렬한 경기를 소화했다. 세자로는 셰이머스의 시그네쳐 무브들을 모조리 반격하며 그를 압박했고, 셰이머스 역시 세자로의 공격을 강하게 접수함과 동시에 자신도 강하게 공격하면서 양측 모두 서로 사정을 봐주지 않는 타격전을 보였다. 경기 시간이 조금 더 주어졌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가 나올 수도 있었을 만큼 훌륭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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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랜디 오턴 vs 존 시나 vs 셰이머스 vs 대니얼 브라이언 vs 크리스찬 vs 세자로, WWE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 챔피언쉽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매치


 

역대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매치와 비교할시 크게 임팩트를 남기거나 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순수하게 레슬링 기술을 겨루면서 펼친 경기로, 베테랑 워커들이 대거 투입되어 깔끔한 운영과 잘 짜여진 아기자기한 구성, 진행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막판의 난입은 흥을 모조리 깨버리는 요소였고, 승부가 너무나 뻔하다는것도 감점요인이기는 하나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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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헬 인 어 셀, 세스 롤린스 vs 딘 앰브로스


 


역사적인 의미에서 볼때 이 경기와 비슷한 경기로는 1998년 섬머슬램에서 펼쳐진 더 락과 트리플 H의 사다리 경기가 있다. 떠오르던 하이 미들카터였던 두 사람은 이 경기에서 굉장한 명승부를 펼쳤고, 팬들에게 리스펙트를 받으며 메인이벤터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롤린스와 앰브로스의 이 경기 역시, 한참 떠오르는 신성 두 명이 맞붙어 팬들에게 크나큰 임팩트를 주었고, 이로 인해 리스펙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흡사하다. 존 시나와 랜디 오턴이라는 안정적인 카드를 보험용으로 만드는 대신, 이 경기가 PPV의 메인이벤트로 추진되었다는것은 회사에서 이들에 대해 거는 기대를 보여준다.


 

경기 자체는 셀 구조물 안으로 들어간 후 양측의 경기 전개가 느려졌고, 마지막에 난입이라는 요소 때문에 흥을 깨버리는 부분이 있었다. 만약 일반적인 양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면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더 좋은 경기가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시작부터 셀 구조물 위로 올라간것은 팬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더 효과적인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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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월 17일 Raw 존 시나 vs 세자로


 

한때 세계에서 레슬링 스킬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 그리고 그건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 존 시나의 경기력은 근래에 들어 상당히 안정화되었다. 이제는 신기할 정도인 그의 운영 능력 부재는 아직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테크니션들과 붙을시의 시나는 어지간한 상대들 이상으로 이에 맞춰 올라가는데, 현재 WWE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수 레슬러인 세자로와 붙는다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경기였다. 경기 내내 세자로는 시나의 모든 시그네쳐 무브에 반격을 가했고, 시나도 여기에 맞춰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세자로의 불타는듯한 기세와 존 시나의 스타파워가 맞물려 관중 호응도 최상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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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로얄럼블, 대니얼 브라이언 vs 브레이 와이엇 



브라이언은 어떤 선수와도 좋은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는 최고의 레슬러고, 아직 경기 운영 능력이 미숙한 브레이의 상대로는 적절한 인물이었다. 이 경기는 기존의 스토리라인이 파탄나면서 급하게 만들어진 경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20분에 달하는 긴 시간배분과 브라이언에 대한 관중들의 호응이 더해져 아주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었다. 경기의 초반은 브라이언이 일방적으로 브레이를 끌고 가는 양상이었지만, 긴 시간배분 탓인지 후반부에 페이스를 찾은 브레이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붓으면서 양측이 서로 치고박는 아주 좋은 양상이 되었다. 이 경기는 현재까지 브레이 와이엇이 외부 요소에 의존하지 않고 만들어낸 커리어 최고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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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월 18일 Raw, 딘 앰브로스 vs 세스 롤린스, 풀스 카운트 애니웨어 매치




이 둘의 첫 경기는 섬머슬램에서의 럼버잭 매치였지만, 해당 경기가 양측의 감정선이 강조되지 않은 데 비하여 이 경기는 과거 트리플 H와 숀 마이클스가 그러했듯 서로에 대한 증오심이 표출되는 격렬한 경기였다. 딘 앰브로스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린 경기에 세스 롤린스 역시 잘 따라가준 경기로, 경기 자체와 스토리를 이어가는 요소를 모두 충족시킨 훌륭한 경기였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붙어서 만들어낸 최고의 경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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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머니 인 더 뱅크, 코피 킹스턴 vs 잭 스웨거 vs 돌프 지글러 vs 딘 앰브로스 vs 세스 롤린스 vs 랍 밴 댐, 머니 인 더 뱅크 래더




역대 손에 꼽을 만한 머니 인 더 뱅크 경기로, 다자간 사다리 경기 특유의 난잡한 요소는 상당히 배제되었으면서도 쉴틈 없는 볼거리와 세스 롤린스와 딘 앰브로스를 축으로 하여 핵심적인 포커스를 가져오는 부분 역시 훌륭했다. 배드 뉴스 배럿이 부상으로 배제되고 딘 앰브로스가 경기 중 사라진 부분은 경기 자체만을 놓고 보면 선수 개개인이 주목을 끌어올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이날 메인 경기였던 WWE 챔피언십이 지나치게 많은 인원으로 난잡한 구성이 되었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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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익스트림 룰즈, 쉴드 vs 에볼루션



이 경기에서 단점을 꼽자면 악역이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흐름이 경기 대부분을 차지해서 초중반부의 역동성이 비교적 부족했다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느리게 진행된 중반 이후의 장면들은 정말로 굉장했으며, 거의 쉴새도 없이 쏟아지는 각종 무브들과 업계에서 독보적인 WWE의 영상 기술로 잡는 장외 난투극은 흡사 영화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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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페이백, 존 시나 vs 브레이 와이엇, 라스트 맨 스탠딩 매치



이 경기는 존 시나와 브레이 와이엇의 커리어에 남겠지만 동시에 우소즈와 에릭 로완, 루크 하퍼의 커리어에도 언급되어야 공평한 경기다. 운영 능력이 부족한 존 시나와 마찬가지로 경험이 일천한 브레이의 조합은 경기력적인 면에서 어필하기 힘들었지만, 이 경기에서 양 선수는 라스트 맨 스탠딩 매치라는 요소를 살려 그야말로 쥐어짤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쥐어짜 경기 퀄리티를 끌어내었다. 해당 경기에서 시나는 경기 시작 후 불과 5분안에 자신의 주요 시그네쳐 무브를 구사했으며, 브레이 역시 빠른 템포로 경기를 진행하여 초반부터 막판에 이르기까지 가히 쉴틈도 없이 달려가는 양상이 되었고, 우소즈와 루크 하퍼, 에릭 로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 역시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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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슬매니아, 랜디 오턴 vs 대니얼 브라이언 vs 바티스타, WWE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 챔피언십




여러가지로 걱정스러웠던 경기였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좋은 경기가 나왔다. 대니얼 브라이언에 대한 열기가 워낙 뜨거워 경기 자체에 대한 반응은 문제가 없었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랜디 오턴과 바티스타가 맞붙을 상황인데 실제로 이런 장면에서 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지만 경기 자체가 트리플 쓰렛의 묘미를 잘 살려 쉴틈없는 전개가 되었던지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경기에서 루즈한 요소는 거의 없었고, 트리플 H와 스테파니의 난입과 부상 이후 실려나가다 돌아오는 대니얼 브라이언의 복귀 같은 장면들 역시 작위적이기 라기보단 물 흐르듯 깨끗하게 전개되었다. 이는 스토리텔링의 도움도 있었을 것이다.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 걸맞는 장대한 스케일과 서사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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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슬매니아, 트리플 H vs 대니얼 브라이언



2014년 WWE에서 나온 순수한 싱글 매치 중에서는 최고의 경기. 레슬매니아 오프닝 매치라는 상황에 시작부터 25분이 넘는 대혈전이었지만, 양측 선수의 원숙한 기량 탓에 대단히 훌륭한 경기가 탄생했고 결과적으로 레슬매니아 30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경기다. 트리플 H는 자신의 평소 스타일에서는 조금 이색적으로 초반부터 대니얼 브라이언의 테크니컬한 운영에 맞춰서 따라가며 몰입도를 높였으며, 양념 격이었던 스테파니 역시 경기 몰입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역할을 아주 잘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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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틀그라운드, 디 우소즈 vs 에릭 로완 & 루크 하퍼, WWE 태그팀 챔피언십 


 

믿을 수도 없을 정도로 좋았던 경기. 머니 인 더 뱅크에서 펼쳐진 양 팀의 경기도 이미 충분히 훌륭했지만, 20분에 달하는 넉넉한 경기 시간을 배분받음에 따라 비교적 차분하게 경기 퀄리티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부분이 주효했다. 중반부 이후의 공방전은 정말로 놀라운 수준이고 막판의 니어폴들은 그 상황을 잘 살려서 억지스럽다기보다도 짜릿했다. 이 경기는 배틀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최고의 경기이자, 경기에 참여했던 네 선수는 말 그대로 "쇼를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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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더 쉴드 vs 와이엇 패밀리



경이로울 정도로 훌륭했던 대단한 경기. 장장 20분이 넘는 대혈전이었으나 시작부터 전율이 돌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관중들의 반응은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단 한순간도 약해지지 않았으며, 양측은 모두 턴을 주고 받으며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게 경기를 이끌고 나갔다. 특히 중반부에서 세스 롤린스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놀라울 정도였다. 막판의 공방전은 역대 쉴드의 경기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었으며, 로만 레인즈가 와이엇 패밀리를 상대하는 구도는 당시 레인즈의 기세를 생각하자면 기가막힌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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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바이버 시리즈, 팀 시나 vs 팀 어쏘리티, 텐 맨 태그팀 일리미네이션 매치



WWE를 사랑하는 당신이 반드시 봐야할 경기. 오직 이 경기 하나를 위해 4주간의 Raw가 모조리 소비되었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은 아주 훌륭했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의 연속이었으며, 손에 땀을 쥐게하는 강렬함을 자랑했다. 경기의 초반부는 아주 역동적이었고, 라이백이 탈락한 후 부터 루세프가 탈락하기까지의 기나긴 텀은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몰입도 자체가 떨어질 뻔 했던 순간이었지만 루세프가 탈락한 후에 곧바로 빅 쇼의 배신이라는 충격적인 요소가 나오면서 흐름은 다시 파도를 탄듯 출렁거렸다.



빅 쇼가 배신하고 탈락시킨 대상이 시나라는 부분은 정말 좋은 부분이었다. 존 시나는 승리에의 상징 그 자체로, 시나가 남아 있는한 그를 응원하는 시네이션이건, 그를 증오하는 헤이터들이건 모두 마음 속에 일종의 벽을 두고 경기를 보게 된다. 그러나 시나가 탈락하고, 심지어 남아 있던 선수가 돌프 지글러였다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어린 팬들부터 닳고 닳은 매니아 팬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마음에 암담한 절망감을 가져올 수 있었던 최고의 요소였던 것이다.




1 : 3의 구도를 뒤집는다는것은 어찌보면 작위적이고 뻔한 상황이지만, 그 대상이 돌프 지글러였다는 점, 그리고 지글러가 특유의 처절한 접수 능력을 살려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 모두가 감정이입하게 만들면서 이는 환상적으로 작용했다. 절망의 순간에서 희망의 불빛이 비치기 시작하고, 마침내 기적같은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순간 들어온 난입, 그리고 그 난입을 놀랍게도 극복했던 순간 다시 한번 나타난 압도적인 힘에 짓밞히고, 바닥의 끝까지 떨어진 순간 등장한 스팅……



이는 스팅의 등장 순간에 임팩트를 살리는 부분에서도, 경기를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정말로 극적이었다. 스팅의 서바이버 시리즈 출현 루머를 모르던 팬은 물론이고, 심지어 알고 있던 팬들조차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 싸움을 끝내러 왔다' 는 듯한 스팅의 활약과 이로 인한 돌프 지글러의 승리, 모두가 쓰러진채 울려퍼지는 테마곡과 관중들의 환호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할 정도로 압도적인 광경이었다.



'진정한 프로레슬링 팬' 이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다. 각종 선수들의 정보를 꿰고, 업계 내부의 사정을 얻어듣고, 승패 결과를 이미 경기전부터 거의 예상하고 레슬링을 구조적으로 뜯어서 보는 매니아 팬이 진정한 팬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도 레슬링을 보여지는 그대로 보면서, 선수의 승리와 패배에 정말로 각본이 없는듯 열광하고 소리지르는 때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판타지이며,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비록 잠시나마 그러한 감정을 다시 되새기가 하는 실로 장엄한 광경이었다. 이 경기는 레슬링적 스킬보다도 경기를 큰 틀을 짜는 스토리텔링부터 출중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WWE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명경기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이러한 경기를 다시 볼 수 있는한, 프로레슬링, WWE를 사랑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 넘치도록 충분하다. 






올 해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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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디 로즈가 스타더스트로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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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스 롤린스가 쉴드를 배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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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가 알고 있던 바티스타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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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존 시나가 브록 레스너에게 정복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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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상 가장 위대한 연승이 종결되다


 




올 해 가장 슬펐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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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가 알고 있던 바티스타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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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상 가장 위대한 연승이 종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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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티밋 워리어가 우리 곁을 떠나다


 



올 해 가장 경이로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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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익스트림 룰즈, 세스 롤린스가 발코니 위에서 몸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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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헬 인 어 셀, 세스 롤린스와 딘 앰브로스가 셀 구조물에서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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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니얼 브라이언이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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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더 쉴드와 와이엇 패밀리가 격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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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바이버 시리즈, 스팅이 선수 경력 30년 만에 WWE 링 위에 모습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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